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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39. 가나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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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11-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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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처음으로 클로르프로마진이라는 치료제를 사용하기 전까진 폐쇄 병동에 입원하는 것 외에 별다른 정신질환 치료방법이 없었다. 1950년대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병원 밖에서 치료해 보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정신질환은 재발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노숙자가 늘어나게 되고 정신병원 재입원율도 증가하게 되었다. 

 

1970년대에 뇌 단층기술이 발달하여 정신이상은 뇌 기능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뇌 손상과 함께 따라오는 기능 저하도 발견했다. 그래서 정신치료는 무기력 같은 음성 증상을 최소화하면서, 떨어지는 인지기능도 다뤄야 했으며, 사회적응을 위한 기술훈련과 활동 경험을 해야 했다. 그리고 매일 낮에 병원을 찾아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귀가하는 낮병동이 치료에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약물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면 격리해서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발병 전 상황으로 되돌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경우 낮병원 치료를 받으면 재발을 초기에 막고, 잦은 입·퇴원으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손상되는 것도 막으면서 지역사회와 병원 재활병동 간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 

 

가나병원은 이러한 취지를 살려 올해 9월 낮병동 '마실로'를 열었다. 100㎡ 규모의 오붓한 개별 건물에 둥지를 튼 '마실로'는 치료시설을 갖추면서도 우리 집에 온 것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갖추었다.  

 

그리고 필요하면 즉시 개별 진료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고, 치료 프로그램실은 넓은 공원과 평화로운 유엔공원 전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마실로' 회원은 오전 10시에 아침을 여는 만남의 시간을 갖고 약물 증상 교육과 그룹 상담을 받는다. 오후에는 체력증진 활동과 인지 재활 훈련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선호하는 특별활동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후 주치의 개별 면담을 하고 오후 4시 일과를 마친다.  

 

가나병원 윤형곤 원장은 "무엇보다 '마실로'의 자랑은 잔디운동장과 산책로에서 힐링 활동을 하고, 공원 텃밭을 가꾸기도 하면서 자연에서 정신적 평온함을 누리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그뿐만 아니라 회원 개별 주치의와 전문 요원들이 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지역사회 정신보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회원들의 욕구를 효과적이면서 안정적으로 메워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마실로' 이용은 대인관계와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윤 원장은 "퇴원을 계획하면서 원만한 사회 복귀를 원하는 분, 외래치료를 받으면서도 집중적인 치료를 원하는 분들은 재활병동에서 받지 못했던 다양하고 새로운 정신의료서비스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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