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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세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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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9-12-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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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병원 유지희(오른쪽) 부원장이 난자 냉동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세화병원 제공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됐지만, 주변에는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고령 임신이 많아지면서 난임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덩달아 느는 추세다.

 

이 같은 문제를 미리 해결할 방법으로 사회적 난자 냉동(social egg freezing)이 주목받고 있다. 노산으로 인한 난임, 불임을 걱정하는 여성들이 젊었을 때 미리 자신의 난자를 얼려두는 것이다.

 

세화병원의 유지희 부원장은 “사회적 난자 냉동은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 또는 파트너 부재 등 사회적 이유로 인한 개인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다”며 “이는 여성의 주체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 여성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 전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난자를 얼려 놓는 의학적 난자 냉동과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난자 냉동은 방송인 사유리 씨가 자신의 냉동 난자를 공개하고, 지난해에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난소 노화를 멈춰라”라는 부제로 난자 냉동에 대해 방송을 하면서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수 아이비가 올해 38살을 맞이해 난자 냉동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세화병원의 경우 2015년에는 사회적 난자 냉동이 두 건에 그쳤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40건에 달하는 등 시술이 급증했다. 2016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병원 26곳에서 약 4500개의 냉동 난자를 보관 중인데, 지금은 수만여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사회적 난자 냉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면서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사회적 경향성 때문이다. 주변에 불임 치료를 받는 동료나 선배를 지켜보면서 자신의 임신 가능성에 불안을 느끼는 여성이 많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유 부원장은 “사회적 난자 냉동은 사회적 경향성과 여성의 생물학적인 특성 때문에 필요하다”며 “여성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난자의 수와 질이 같이 감소하게 되며, 만 38세를 기점으로 임신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고령의 임산부에서 염색체 이상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은 것도 난자의 질적인 저하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35세가 넘어가면 염색체 이상이 있는 난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사회적 난자 냉동은 난자의 질이 떨어지는 35~37세 여성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45세까지 시행할 수 있다.

 

난자 냉동을 하기 전 난소 나이 검사인 항뮬러리안 호르몬(AMH)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여성의 난소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AMH 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이뤄지므로 미리 검사를 받아 자신의 난소 나이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유 부원장은 “난자 냉동으로 인한 임신 가능성은 여성의 나이와 얼릴 수 있는 난자 개수에 따라 달라지므로 난자 냉동 결정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마음을 먹었다면 가능한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검사와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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