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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김용기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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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1-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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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항진증 환자가 갑상선 안병증 경과를 보기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제공

5년 전부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고 있는 30대 김 아무개(여) 씨는 최근 왼쪽 눈이 돌출되고 커지는 것처럼 보여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눈이 튀어나온 것 같다” “놀란 눈처럼 보인다”는 말을 듣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지기 때문이다.

 

김 씨는 병원에서 ‘갑상선 안병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면서 완치 희망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았다. 최근에는 방송인 서유리 씨가 성형 논란에 휩싸이자 그동안 앓고 있던 갑상선 안병증이 완치됐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용기내과의원의 김상미 진료과장은 “갑상선 안병증은 갑상선 질환과 연관되어 안와(안구를 수용하는 안면두개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라며 “눈꺼풀 뒤 당김, 안구 돌출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안병증은 심한 경우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시신경 압박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3~5%에서는 각막궤양이나 압박시신경병증과 같은 심각한 형태로 진행돼 실명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미 과장은 “갑상선 안병증은 갑상선 항진증 환자의 25~50%에서 나타난다”며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고, 연령이 높은 남성 흡연자는 증상 정도가 심하다”고 말했다.

 

갑상선 안병증은 초기 6개월에서 2년에 걸쳐 악화한 후 안정화돼 점차 호전되는 자연 경과를 가진다. 대부분이 큰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과를 거치기 때문에 경도의 갑상선 안병증 환자에서는 보존적 치료만 하면서 병의 진행이 멈출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갑상선 안병증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안구 표면 염증과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인공눈물 안약을 자주 투여하고, 잘 때는 인공눈물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 주위에 염증이 발생한 중증도 이상의 활동성 갑상선 안병증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김상미 과장은 “단독요법 또는 병합치료를 함으로써 심한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을 줄이고, 시신경 압박으로 인한 시력 소실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안병증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6개월 이상 변화가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환자의 미용적 요구나 기능이상의 종류에 따라 안와 감압술, 안구 운동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사시 수술, 눈꺼풀 뒤 당김이 있을 때는 눈꺼풀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갑상선 안병증 환자는 공통으로 갑상선 기능의 정상화를 위한 내과적 치료와 금연이 강조된다. 간접흡연도 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게 좋다.

 

김상미 과장은 “갑상선 안병증은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이나 경과가 매우 다양하므로 상황에 따라 빠른 초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내과적 치료와 더불어 규칙적인 안과 검진 또한 필요하므로 전문적이고 정기적인 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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