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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세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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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5-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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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성 부원장이 난임 여성의 초음파검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세화병원 제공

 

신생아 수가 해마다 줄어들며 ‘인구절벽’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지만 정작 아기를 갖고 싶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갖지 못하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사회현상은 난임 부부의 증가로 이어지는 추세다.

 

난임을 예방하고 건강한 임신계획을 위해 여성의 난소 건강과 남성의 정자 상태 등을 평가하는 가임력 검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난임 치료에 특화된 세화병원의 조무성 부원장은 “여성의 가임력은 20~30세까지 가장 높고, 이후 감소하다가 30대 후반에는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가임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난소 나이는 실제 나이와 일치하지 않지만, 여성 가임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여성의 난자 수는 태아 시기부터 감소를 시작한다. 임신 중기 태아는 600만~700만 개의 난자세포를 가지고 있지만, 출생 시는 100만~200만 개로 감소한다. 사춘기로 접어들면 30만~50만 개로 줄어들며, 35세 이후부터는 난자의 고갈이 가속화해 폐경 시점에는 1000개 미만의 잔여 난자만 남는다.

 

그리고 나이에 따라 유산율이 증가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같은 임신을 방해하는 여성 생식기 질환도 증가한다.

 

남성의 경우 50세 이전에는 가임력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하지만 난임 원인의 35~40%는 남성 요인이 차지한다. 스트레스, 유해물질, 흡연, 음주 등 정자 건강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증가하면서 가임력을 떨어뜨리는 질환도 다양해지고 있다.

 

나이에 따른 가임력 감소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하지만, 난소기능 저하를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치료는 없다. 또한 난임 치료인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아기 같은 시술을 하더라도 여성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성공률은 점차 낮아지게 된다.

 

조무성 부원장은 “특히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여성분들은 향후 임신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가임력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임력 확인을 권하는 대상은 현재 결혼계획은 없으나 향후 임신을 원하는 미혼여성, 결혼은 했으나 당분간 출산을 미루고자 하는 여성, 임신 시도를 12개월 (만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6개월) 이상했으나 임신이 되지 않은 부부 등이다. 이밖에 월경 이상, 월경통, 잦은 골반염이 있는 여성과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여성 혹은 남성 등도 가임력을 미리미리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 가임력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우선 산부인과 기본검사인 초음파 검사가 있다. 조 부원장은 “초음파 검사로 자궁이나 난소 질환의 유무, 정상 배란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다”며 “생리 직후부터 다음 배란을 위해 자라는 난포인 동난포 개수를 세어 난소 나이를 평가하는 지표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난포 개수가 5개 이하면 난소기능 저하로 판단한다.

 

또 난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항뮐러리안 호르몬(AMH) 검사를 통해 난소 나이를 가장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팔관 검사로는 자궁 내부의 모양, 난관의 모양, 자궁과 난관의 소통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남성 가임력은 기본적인 정액 검사로 정자 수, 형태, 양, 운동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검사 결과 심한 이상소견을 보이면 호르몬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나는 건강하니까 나중에 임신을 시도해도 괜찮을 거야’라는 막연한 확신은 금물이다. 조무성 부원장은 “향후 아기를 가질 계획이 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난임 전문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나의 가임력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원인을 미리 관리해서 건강한 가족계획을 세우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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