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김용기 내과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5-19 11:3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안강희 과장이 초음파를 보면서 미세침을 이용해 갑상선 결절 검사를 하고 있다. 김용기 내과 제공

 

우리 목 안에는 갑상선이라는 나비 모양으로 생긴 기관이 있다. 갑상선은 목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부분, 즉 울대라고 하는 물렁뼈의 아래쪽에 있는 내분비선을 말하는데, 갑상선 호르몬을 배출해 우리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에 생기는 흔한 병이 갑상선 세포의 과증식으로 조직의 어느 한 부위가 커져서 혹을 만드는 ‘갑상선 결절’이다. 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고, 대부분 건강검진 과정이나 어깨, 머리 부분의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서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김용기 내과의원 안강희 과장(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은 “갑상선 결절은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의 하나로 성인의 4~7%에서 발견된다”며 “주변의 정상 갑상선 조직과 방사선학적으로 뚜렷이 구별되는 병변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갑상선 결절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그 발생도 함께 늘어난다. 또 여자가 남자보다 2~4배 더 잘 발생한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이며, 양성 결절은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매우 서서히 자라나는 특징을 보인다.

 

갑상선 결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절 그 자체는 어느 정도 이상은 자라지 않기 때문에 대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문제는 결절이 계속 자라서 주위의 기도나 식도, 신경을 압박해 연하곤란(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호흡곤란, 쉰 목소리를 초래하거나 갑상선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다. 안강희 과장은 “임상적으로 만져지는 결절 중 5% 정도가 암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두경부(머리와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친족 중 갑상선암이 있는 경우에는 악성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결절에 대한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사는 고해상도 초음파를 보면서 의심되는 병변에서 작은 바늘을 이용해 약간의 세포를 뽑아낸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로 이뤄진다.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는 시술하는 사람에 따라 검사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어 숙련된 의료인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갑상선 기능의 항진을 보이는 결절을 확인하기 위해 갑상선 스캔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안 과장은 “갑상선 결절의 경우 정기적으로 초음파로 검사하면서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에서 양성 결절로 판독된 경우에도 1~6%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 결과 악성이 의심될 때는 수술해야 한다. 결절이 매우 커지면서 압박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 미용적인 목적으로 환자가 수술을 원하는 경우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안 과장은 “매우 큰 결절은 미세침으로 흡인, 결절 안의 액체 성분을 제거해 크기를 줄일 수 있다”며 “반복적으로 커지는 경우에는 에탄올을 주입해 재발을 막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성으로 판정돼 수술하지 않고 경과관찰을 하기로 한 경우에는 6개월 내지 12개월마다 진찰과 초음파 검사 등으로 변화를 살펴야 한다. 결절 크기가 증가하거나 초음파 소견에 새로운 암 가능성 소견이 보이면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를 다시 시행한다.

 

갑상선 결절에 좋은 특별한 식이요법은 없다. 미역, 김, 다시마 등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는 갑상선의 원활한 기능을 돕기 때문에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은 내분비 호르몬 대사에 악영향을 미쳐 갑상선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섭 선임기자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