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청기와샤브샤브 - 종이냄비가 독특한 샤브샤브 전문점

메뉴 세트메뉴(4인, 8만원) 스페셜세트메뉴(4인,11만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사상구 학장동 160-7 전화번호 051-324-9015
영업시간 12:00~22:00 휴무 명절
찾아가는법 학장동 구덕터널 위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1-10-13 평점/조회수 5 / 8,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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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종이 냄비-돼지고기 샤부' 독특!

·시금치·당근·밀가루 '3색 칼국수'

육고기를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구워 먹거나, 삶아서 먹는 방법이 있고 거기에 더해진 것이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다. 일명 '샤부샤부'의 방식이다.

샤부샤부는 '살짝살짝'이란 뜻의 일본어 의태어라고 한다. 이 샤부샤부는 13세기 징기즈칸 시절, 병사들이 투구에다가 끓인 물에 즉석 조달한 양고기를 데쳐 먹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몽골과 일본 사이 한국에서도 샤부샤부는 있다.

4년 된 '청기와샤브샤브'는 부산 사상구 학장동 쪽 구덕터널 위에 있다. 창가 쪽에 앉으니 나무의 새순이 몽글몽글 솟아오르고 있다. 주객이 능히 도도하게 취할 수 있는 풍경이다.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는 4만원짜리다. 데쳐 먹을 수 있는 고기의 종류는 3가지. 쇠고기는 흔하고, 양고기는 애초 몽골에서 유래했다니 시비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돼지고기를 데쳐 먹는다는 것이다.

주인 이명희(49)씨는 "돼지고기 샤부는 일본에서 먹는 방식"이라고 했다. 돼지고기 샤부의 질감이, 먹기에 따라서 쇠고기 샤부보다 더 순하고 부드러웠다. "일본에서는 돼지 삼겹살을 데쳐 먹지만 우리는 첫 시도를 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돼지고기 목살 샤부를 내놓았다"고 했다.

또한 참으로 이색적인 것이 있었다. 이 집에서는 종이 냄비에 물을 끓인다. 인덕션 레인지 위에다가 대나무 광주리에 담긴 종이 냄비를 올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 종이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희한하게 물을 끓이고 있다. 종이 냄비 바닥에 깔려 있는 스테인리스 판이 열을 흡수하면서 물을 데우는 것이다. 종이 냄비에 샤부를 데쳐 먹는 맛, 참 이색적이다.

4인 세트는 3가지 고기 중 2가지를 택해서 먹는 메뉴. 거기에 해물 모듬이 더해진다. 해물 모듬은 살아 있었다. 문어를 건드리니 문어가 꿈틀댔다. 전복 가리비 새우 참소라 그리고 키조개와 그 패주가 모두 싱싱했다. 살아있는 이것들을 살짝 데친 식감은 한층 부드러웠다. 채소는 색깔이 선연했다. 새송이 양송이 느타리 표고 팽이 버섯과 시금치 우엉 대파에 애호박 단호박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들이 청경채의 발음처럼 청량한 느낌을 주었다.

3가지 소스가 나왔다. 참깨소스는 고기, 매운맛 폰즈소스는 해물, 일반 폰즈소스는 채소를 각각 찍어 먹으면 좋다고 하지만 그것 또한 개인 구미에 따라 택하면 된다.

칼국수가 3색이었다. 시금치칼국수 당근칼국수 밀가루칼국수였다. 시금치 당근을 가루로 내서 밀가루반죽에 더해서 만든 칼국수다. 더해서 먹는 영양죽은 샤부의 육수 속에 녹아있는 것들의 결정체였다.

130여석에 이르는 2, 3층 공간이 넓고, 미술인이 내부 장식을 해서 분위기가 있다. 1만원짜리 평일 점심특선도 있다. 구덕터널 위 부산노인병원 인근. '청기와보신탕' 집은 시아버지 뒤를 이어 시동생이 운영하는 곳이란다.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영업. 051-324-9015. 최학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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