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최뼈다구해장국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사상구 괘법동 543-26 전화번호 --
등록일 11-10-13 평점/조회수 4 /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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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상터미널에는 시외를 오가는 버스들이 드나들기 때문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다. 그래서 일대에는 음식점들이 하고많다. 댶최뼈다구해장국댷 집은 이곳에서 푸짐한 해장국으로 이름이 난 집이다. 해장국을 시켰다. 6천원(중), 7천원(대)이다. 뚝배기의 차림새가 수북하다.

감자탕과 닮은 꼴인데 국물의 맛이 깔끔해서 해장국이란 이름을 붙인 것 같다. 감자탕의 국물은 대개 걸쭉하니 불투명한데 이 집 해장국의 국물은 희멀거니 반투명하다. 살점이 붙어 있는 돼지통뼈들에다가 우거지가 조금 들어 있고, 파 썬 것을 올려 놓았다. 우거지가 좀 더 들어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스쳤다. 취재 때 찍은 사진을 보니까 콩나물도 몇 가닥 걸쳐 있다.

굵직한 돼지등뼈를 보니 댶최뼈다구…댷라는 이 집 이름의 그럴싸한 사연을 대번에 눈치채겠다. 누구는 '최뼈다구…댷를 댶최고집…댷으로 잘못 읊어주기도 했는데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할 말이 있듯이 다 이유가 있는 착각이었다. 왜 최씨가 고집과 연관이 되는지는 통계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세속의 사람들은 시시껄렁한 농 삼아 그런 말을 주고 받는 것이다.

뼈에는 살점이 두둑하다. 돼지통뼈의 살점을 얼마나 잘 훑어먹느냐는 그 사람의 식성, 그리고 그 사람 삶의 산전수전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쉬 통뼈 속의 물렁살이며 연수 따위를 다 핥아서 쪽쪽 소리를 내며 빨아먹지는 않는다. 그런 따위의 살점을 먹으면 속이 느끼 해지는데 그래도 사람들은 묵묵히 먹는 것이며 풋고추나 양파로 그 느끼함을 덜어도 내는 것이다. 고추 썬 것, 국수, 깍두기, 김치가 나왔는데 고급한 식객은 돱김치 하나로 손님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돲라며 말의 아쉬운 여운을 끌었다. 깍두기는 밍밍하고 시큼했다.

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당연히 "이전보다 값이 올랐다"고 이전에 이 집을 몇 차례 찾았다는 식객 중의 한사람은 말했다. 그는 돱양이 적어졌다. 같이 내주는 사이다도 작은 사이즈의 것으로 바뀌었다돲는 말을 덧붙였다. 나올 때 물어보니 주인 이름이 최수자씨란다. 장사를
한 지는 20여년 됐고, 사상터미널 바로 앞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지는 10년째란다. 감자탕도 있다.
최학림 기자 theos@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09:53:58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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