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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폭포 | [여섯 빛깔 여름 이야기] 계곡 물놀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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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4,049 작성일13-07-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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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 같은 계곡물에 발만 담가도 온몸이 찌릿~ 피로가 싹~

▲ 경북지역에서 대표적인 계곡 물놀이 명소로 꼽히는 영덕 옥계계곡은 바닥 암반의 푸른 청석 때문에 물색이 영롱한 비췻빛을 띤다. 영덕군 제공
바다에 해수욕장, 도시에 워터파크가 있다면 산에는 '천혜의 물놀이장' 계곡이 있다. 불볕더위조차 얼씬 못하는 깊은 계곡에 자리를 잡고 소금기 없는 상쾌한 물에 발을 담그면 온몸이 찌릿해지고, 등골은 오싹해진다. 계곡물에 띄워 차갑게 식힌 수박을 한입 베어 물면 신선 부럽지 않다. '심산유곡'이란 말처럼 좋은 계곡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산도 그만큼 좋다는 얘기다. 산행으로 땀을 쫙 뺀 뒤 얼음장 같은 계곡수로 몸을 씻으면 무기력과 피로가 한꺼번에 사라진다. 숨이 턱에 차오를 듯한 땡볕더위를 깨끗이 잠재워 줄 영남권의 계곡 물놀이 명소를 소개한다.


■영남 제일의 탁족처-울주 내원암·작천정계곡

깊고 청량한 계곡 속의 수려한 연못과 폭포. 영남 제일의 탁족처로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한 울산 울주군 대운산 내원암계곡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을 뿐 아니라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그 비경도 절륜하다.

내원암계곡은 온양읍 온화리에 있는 대운산 중심부에 있다. 도통골 골짜기 계곡과 내원암 주위를 흐르는 계곡으로 나뉘어 흐르는 물이 수정처럼 맑다. 음식점과 펜션이 군데군데 조성돼 있는 상대마을에 들어서면 청아한 물소리와 함께 계곡이 펼쳐진다. 하지만 대운산계곡의 진면목을 보려면 1·2주차장이 있는 상대마을을 지나 3주차장까지 올라가야 한다. 3주차장을 지나면 대운산 정상과 내원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계곡은 정상 가는 길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내원암계곡은 물이 맑고 수심이 얕다. 정상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크고 작은 바위를 돌아 흐르면서 만들어 낸 애기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그만이다.

내원암계곡에서 차로 45분 거리로, 간월산에서 등억리를 지나면서 작천정 앞을 지나는 작천정 계곡도 물놀이 명소다. 수백 평이나 되는 바위가 오랜 세월의 물살에 깎여 움푹움푹 파인 형상이 마치 술잔을 걸어 둔 것 같다고 하여 작괘천이라 하며,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특히 작괘천의 바위면은 형석이 많이 박혀 있어 달밤이면 반딧불이 무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천정계곡은 수심이 얕고 군데군데 매끄러운 바위가 많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다. 바위로 만들어진 천연 미끄럼틀을 타고 싶다면 반드시 튜브를 챙겨갈 것.

계곡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장안사에서 출발해 대운산(742.7m) 정상에 오른 뒤 계곡이 흐르는 도통골을 지나 3주차장까지 내려오는 코스(산&산 310회 참고)를 타면 된다.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나들목을 빠져나와 14번 국도로 갈아타고 가다 대운산내원암 방면으로 빠지면 된다. 50분 소요.


■한여름에도 겨울비가 내리는 곳-의령 찰비계곡

한여름에도 겨울비처럼 차가운 비가 내린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찰비계곡.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에 자리한 찰비계곡은 이름값을 하는 곳이다. 벽계계곡으로도 불리는 찰비계곡은 한우산에서 시작한다. '찰비'는 한우(寒雨)의 순우리말로 한여름에도 겨울비처럼 차가운 비가 내린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만큼 숲이 울창하고 맑은 물이 흐른다는 얘기다.

벽계저수지를 지나 좌측 찰비계곡 냇가에 자리하고 있는 벽계야영장은 12동의 방갈로와 함께 90여 동의 텐트를 칠 수 있는 곳. 야외풀장, 물미끄럼틀, 수중보 등 물놀이 시설과 족구장, 캠프파이어장 등이 잘 구비돼 있어 야영과 피서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야영장 내에는 찰비계곡의 멋과 숲길의 운치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숲 관찰로도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제2야영장과 제3야영장을 가로지르는 계곡을 따라 조성한 숲길은 야영장에서 1.2㎞ 떨어진 1호댐까지 이어진다.

'명경지수'라는 말이 떠오르는 계곡물은 들여다보고만 있어도 눈이 맑아지고, 더위가 싹 가신다. 장승, 솟대, 떡살, 옥새 등을 만들 수 있는 나무공예농장, 기네스북에 등재된 동양에서 가장 큰 동굴법당이 있는 일붕사도 들러볼 만하다.

푸른 숲을 품고 있는 찰비계곡은 한우산(764m) 산행도 곁들일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벽계야영장에서 정상까지 널찍한 임도가 있어 차량이나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

제대로 산을 타고 싶다면 벽계야영장에서 산성산~835봉~한우산~백운동 계곡을 따라 걸으면 4시간쯤 걸린다(산&산 103회).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함안나들목을 빠져나온 뒤 1011번 지방도로 바꿔 타고 20분쯤 더 달리다 신촌삼거리에서 합천·궁류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2시간 소요.


■씽씽 불어라! 천연 에어컨-의성 빙계계곡

삼복더위에도 얼음 기둥이 열리는 빙혈과 풍혈 등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빙계계곡. 부산일보 DB
에어컨 바람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서늘한 자연풍은 어떨까? 경북 의성군 춘산면 서원마을의 빙계계곡은 삼복더위가 맹위를 떨쳐도 시원한 바람은 물론 얼음까지 어는 '천연 에어컨'을 간직한 곳이다. '자연의 신비'에 새삼 경이를 느끼게 되는 빙계리 얼음골과 풍혈, 빙혈 등으로 이뤄진 빙계8경은 천연기념물이자 경북 8승의 하나로 유명하다.

마을 건너편 선암산 자락에 수십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그 아래로 2㎞가량 펼쳐진 계곡에는 크고 작은 바위굴이 산재해 있다. 각각의 바위굴은 빙혈(얼음구멍)과 풍혈(바람구멍)이 도처에 널려 있어 선암산은 빙산(氷山)으로도 불린다. 산을 휘감아 도는 계곡은 물이 맑고 시원해 물놀이 장소로 그만이다. 빙계계곡은 7~8월 개장 기간 2만 명 이상의 피서객이 몰린다. 주차장을 비롯해 텐트 150여 동을 설치할 수 있는 야영장, 정자, 어린이놀이시설 등 다양한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마을 뒷산 산기슭의 바위 아래 너덧 명이 들어설 수 있는 방 한 칸만 한 넓이의 굴인 빙혈이 있는데, 입춘부터 찬 기운이 나기 시작해 하지 무렵에는 얼음기둥이 생긴다. 가을이 지나면 차차 녹아 겨울에는 훈훈한 바람이 나온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머물러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도로변 바위와 바위 사이에 뚫린 좁고 깊은 공간인 풍혈에는 한여름에도 찬바람이 분다.

계곡을 말편자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북두산과 선암산, 뱀산의 주능선을 잇는 산행코스(산&산 158·286회)도 계곡 산행지로 손색없다.

경부고속도로 영천나들목을 빠져나온 뒤 28번 국도를 타고 가다 가음면에서 청송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2시간 50분 소요.


■손 대면 깨질 듯 옥같이 맑은 물-영덕 옥계계곡

팔각산과 동대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두 물줄기가 만나 이뤄진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계곡은 시원스러운 물줄기와 계곡미가 일품이어서 경북의 대표적 계곡으로 손꼽힌다. 태백산 줄기의 끝자락을 타고 울창한 천연림과 기암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며 달산면 가천에서 산성골 입구까지 4㎞에 걸쳐 흐른다.

이름 그대로 옥같이 맑고 투명한 계곡물로 유명하다. 계곡 전체가 하나의 큰 암반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려도 황톳물이 없다. 계곡 바닥 암반의 푸른 청석 때문에 물색이 영롱한 비췻빛을 띤다. 옥구슬을 뿌려놓은 듯 청명한 계곡물은 손으로 치면 깨질 듯해 쉬이 발을 담그기가 꺼려진다.

수백만 년의 세월 속에 물길에 의해 암반이 파여 생긴 8곳의 소(沼)와 세차게 쏟아지는 옥계폭포와 팔각산폭포가 신비스러움을 더한다. 흰 물보라를 이루며 돌아가는 계곡 풍광은 계곡 입구에 자리한 팔각정인 침수정에서 절정을 이룬다. 건너편에는 옥계 37경 중 하나인 향로봉, 우측에는 기암괴석인 병풍대, 앞에는 거대한 구슬바위가 선경을 이룬다. 암반 지형이다 보니 계곡 주변에 큰 나무가 자라지 못해 그늘이 많지 않다 보니 피서객들은 그늘막을 친 후 텐트를 쳐야 한다.

옥계계곡 팔각산장 앞 주차장에서 팔각산(628m) 정상에 오른 뒤 연봉을 밟아나가며 원점으로 돌아오는 산행(산&산 312회)은 계곡산행의 진미를 선사한다. 팔각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옥계계곡 전체가 태극무늬를 그리는 모양새가 경이롭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경주 나들목에서 빠져 나와 7번 국도로 이어타고 가다 강구항 못 가 청송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3시간 소요.


■무릉도원이 예로구나-울진 불영계곡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불영계곡. 울진군 제공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경북 울진의 불영계곡은 태곳적부터 이어져온 대지의 숨결을 간직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유려한 곡선도, 아찔한 폭포도 없지만 굵은 필치로 힘차게 그려나간 듯 담백하고 절제 있는 직선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서 서면 하원리까지 15㎞에 걸쳐 흐른다. 불영천이 흐르는 불영계곡은 넓고 깊다. 깊은 골짜기로 파고들수록 물길은 이리저리 휘어들며 짙은 옥색의 소를 이루고, 계곡 양쪽으로는 비바람에 다듬어진 흰색 화강암 절벽이 불끈 거리며 솟아 있다. 그 바위 위로 뿌리를 박고 늠름하게 서 있는 금강송들이 산수화 속 무릉도원을 연상시킨다.

여러 모양의 바위와 낭떠러지가 많아서 의상대, 창옥벽 등 특별한 이름을 붙인 장소가 30곳이나 있다. 각각의 경관이 특출 나 불영계곡은 국가지정문화재(명승6호)로 지정돼 있다. 여느 계곡처럼 산 속에 파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 찻길을 따라 이어져 있는 점도 이채롭다. 계곡 중간 지점에는 계곡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불영계곡 상류의 구수곡자연휴양림은 캠핑장 시설과 부대시설 등이 잘 마련돼 있고, 산림욕하기에도 좋아 베이스캠프로 이용할 만하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는 520년 수령의 금강송을 비롯해 1천200만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민물고기전시장, 성류굴 등 인근에 가족들과 둘러볼 명소도 많으며, 백암온천 주변의 신선계곡도 계곡트레킹 명소로 유명하다.

울진군 근남면과 서면 경계선상에 있는 천축산(653m) 오르는 길에 왕피천과 불영계곡을 구석구석 훑어볼 수 있다(산&산 162회).

경부고속도로와 7번 국도를 이어 타고 울진 방면으로 가다 울진엑스포공원 진입 전 봉화·불영사 계곡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4시간 10분 소요.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2013-07-04 [08:14:54] | 수정시간: 2013-07-04 [08:45:24] |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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