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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폭포 | [산&산](11) 지리산 반야봉·뱀사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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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2,863 작성일13-07-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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똬리 깊은 골… 선수만 아는 仙水

여름 산행지의 1번지는 뭐니뭐니해도 계곡이다. 숲 그늘이 시원하고 물소리가 청량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같이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피서지로서도 최고 인기다. 하지만 최근의 불볕 더위는 정도가 심하다. 10년래 최고의 폭염답게 전국이 온통 불덩어리다. 소위 물 좋다는 계곡들도 거의 말라 버렸다.

이 번 주 산&산은 지리산 뱀사골을 찾았다. 물론 전국적 명성의 이 계곡을 별다르게 알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 다만 어설픈 계곡을 미덥지 않게 소개하는 것 보다 널리 알려졌지만 계곡다운 계곡을 제대로 안내하는 것이 이 시기에 부합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뱀사골 역시 눈에 띄게 수량이 줄었다. 또 어떤 곳에서는 물줄기가 너무 가늘어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곡의 물소리는 거침 없었다. 휘돌고 굽이치는 골짝골짝의 비경도 그대로였다. 외려 유수의 계곡들이 물이 말라 흉물스럽게 전락한데 반해 더욱 시원스럽고 반갑게 다가왔다. 폭염이 계속되는 동안 계곡의 진가는 더욱 커지리라 생각들었다.

산행은 전남 구례에서 전북 남원으로 넘어오는 성삼재를 들머리로 잡았다. 나선 김에 서부 지리의 일부 주능선을 코스에 포함시켰다. 지정등산로여서 길찾는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주능선의 장쾌함과 계곡산행의 묘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였다.

구간은 성삼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고개~임걸령샘터~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뱀사골대피소~간장소~뱀사골입구 순이다.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20분 정도이며,휴식시간을 포함하면 6시간30분~7시간 정도 걸린다. 다만 반야봉에 오르지 않고 노루목에서 삼도봉으로 바로가면 1시간 정도 절약할 수 있다.

교통편이 여의찮으면 뱀사골 입구인 반선 매표소를 기점으로 계곡만 다녀와도 괜찮다. 매표소에서 뱀사골대피소까지 갔다오는데 대략 5시간쯤 걸린다. 간장소까지만 갔다와도 웬만한 비경은 다 둘러볼 수 있다. 간장소까지 왕복 3시간30분 소요된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35분이 걸린다. 땡볕에 능선을 타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찻길로 연결된 노고단 대피소까지의 일부 구간만 제외하면 생각밖으로 등로가 시원하다. 구간 평균 해발이 1,400m를 훨씬 넘는데다 능선길이 짙은 녹음으로 뒤덮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답사 당시 능선상의 기온은 섭씨 20도를 넘지 않았고 ?바람이 시원한 일부 구간에서의 체감기온은 그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느껴졌다.

대피소 오른쪽 취사장에서 수통에 물을 채우고 노고단 고개로 향하면 8분만에 고개에 닿는다. 고개 오른쪽은 노고단 정상이다. 지금은 자연휴식년제에 묶여있어 출입할 수 없지만 공단에 탐방 신청을 하면 접수 순으로 오를 수 있다.

지리산 주 능선길은 초소 바로 왼쪽 아래로 나 있다. 능선은 임걸령까지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임걸령 샘터를 지나고부터 노루목까지 급격하게 올라간다. 임걸령까지 55분이 걸린다. 임걸령 고개엔 진행방향 왼쪽으로 얼음장보다 차가운 샘물이 솟아 오른다. 한 바가지 떠서 목을 축이면 머리속까지 얼얼해진다.

임걸령샘터에서 25분쯤 가뿐 숨을 몰아쉬면 노루목을 만난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산꾼들이 배낭을 잠시 풀어놓고 반야봉(1,732m)으로 올라갔다오는 길목이다. 만날 약속을 하거나 식사를 하기 편해 만남과 휴식의 장소라고도 불린다.

반야봉 정상은 노루목에서 30분쯤 걸린다. 맑은 날이면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산그리메가 꿈결같다. 불무장등,왕시루봉 능선이 오롯하고 멀리 천왕봉,중봉이 구름위로 우뚝하다.

다시 노루목을 거쳐 피아골 삼거리~삼도봉~화개재로 내려서면 길 왼쪽으로 뱀사골대피소로 내려서는 샛길을 만난다. 능선길 산행은 여기서 끝난다.

뱀사골은 지리산에서 손꼽히는 명 계곡이다. 대피소에서 내려가면 계곡입구까지 2시간30분쯤 걸린다. 다소 긴 거리지만 모롱이마다 펼쳐지는 비경에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단심폭포,병풍소,병소,뱀소,탁용소,요룡대 등이 장관이다. 계곡의 거의 전 구간이 휴식년제에 묶여 내려설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깨끗한 경관이 볼거리다.

특히 이끼폭포는 뱀사골 최고의 볼거리다. 보는 이에 따라선 지리산 최고의 비경으로도 불린다. 파릇한 이끼사이로 은 주렴을 단 듯 청정의 물줄기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황홀하기까지 하다. 간장소를 지나 제승교에 닿기 전 중간지점에서 철다리 왼쪽 지계곡을 따라 30분쯤 올라가면 원시의 모습으로 만난다. 일부 산꾼들과 작가들이 이것만을 보기위해 알음알음으로 찾는다.

뱀사골은 또 계곡 끝이 멋진 곳이다. 와운교를 지나 요룡대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새롭게 만든 자연관찰로가 괜찮다. 이전만 해도 시멘트 길로 산행 끝을 맺어야 했는데 이제는 물길과 함께 갈무리를 할 수 있다. 특히 계곡 초입부분이자 산행 마무리지점에서 만나는 야영장 부근 계곡은 옷을 입은 채 뛰어 들어도 누구 한사람 간섭하지 않는다. 지리산 물이 좋다는 말은 특급 청정수에 몸을 담글 수 있는 뱀사골에서 나온 것임은 공공연한 비밀이다.산행문의 생활과학부 레저팀 051-461-4097,박낙병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진용성기자 ysjin@busanilbo.com


[산&산] 반야봉·뱀사골 개념도
[산&산] 지리산 반야봉·뱀사골 산행수첩
▲ 노고단 고개 돌탑.
들머리인 성삼재로 가는 길은 전남 구례를 경유하는 것과 전북 남원을 경유하는 길 2가지가 있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하자면 양방향 모두 버스가 자주 있다. 하지만 시간과 요금 부담이 만만찮다.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구례행 버스는 요금이 1만2천700원이고 소요 시간도 3시간30분쯤 된다. 남원은 1만4천200원이고 시간은 3시간쯤 걸린다. 게다가 그곳에서 다시 성삼재로 가려면 가외의 비용이 더 필요하다. 구례의 경우 군내 버스료 3천800원에다 공원 입장료,문화재 관람료 3천200원을 더 하면 7천원이 더 들어간다. 물론 편도 요금이다. 왕복 요금을 계상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다. 따라서 산악회나 관광여행사에서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물론 가격도 일반 대중교통편보다 훨씬 싸고 편안하게 다녀 올 수 있다. 마침 이번 주말(7일)엔 태평양관광(051-463-0888)이 부산진역에서 오전 8시 뱀사골로 출발한다. 요금은 왕복 1만원. 휴일은 광안호암산악회(051-751-3791)와 송림산악회(051-241-2972)가 뱀사골을 찾는다. 요금 2만원. 산악회 버스는 산악회 사정에 따라 출발지와 시간을 달리 하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20040805T091451 | 수정시간: 2009-01-13 [00:13:49] |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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